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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0:05

올해로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밥 먹고 산 지 10년이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라고 해봐야 홈페이지를 만들고, 조금 더 힘을 주자면 포털 사이트(그때는 야후 정도가 체계적인 서비스를 했다.)에 GIF 형태의 배너 광고를 올리는 정도랄까.

하지만, 요즘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하면 그 방법이 너무 많고 다양해져 목적에 따라 어떻게 적절히 조합을 하는가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당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먼저 선점하는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의 능력이 중요해 진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먼저 시도하자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의사결정권이 분산된 대기업에서 새로운 일을 하려면 여러 부서와 여러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담당자로서는 진짜 큰 맘을 먹지 않고는 실행하기가 어렵다.

반대를 무릅쓰고 만든 UCC가 대박을 치다
그러니까 2006년도 10월, 온라인 매체에서 슬슬 UCC를 얘기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때 우리는 숙명여대 여대생이 자신의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요가를 하는데 그 속에 LG의 UP3 제품을 목에 걸고 등장해 제품을 슬쩍 홍보하는, 지금 흔하게 말하는 바이럴 영상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당시 주변에선 말도 안 되는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얼굴살 빼기, 허벅지 살빼기, 가슴 관리의 3가지 주제로 제작한 이 영상은 엠군이라는 동영상 매체를 통해 한달 만에 60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사례는 기업의 UCC 활용의 첫 사례로 떠올랐고 주인공인 여대생은 "요가걸"로 유명세를 타면서 케이블 TV 등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제품 브랜드 블로그를 열다

엑스캔버스 블로그

2007년도 11월,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로 XCANVAS 브랜드를 건 제품 브랜드 블로그(http://www.xcanvasblog.com/)를 운영하자고 했을 때도 많은 사람을 설득해야 했다. 일단 홈페이지가 있는데 왜 블로그를 만드느냐, 블로그를 만든다 치더라도 경쟁사나 제품에 불만 있는 소비자들이 공격하면 어떻게 할거냐, 보안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방문자는 되겠느냐 등등 문제만을 들이대기 바빴다.

6개월 동안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때로는 직접 찾아가 읍소하고 나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 물론 블로그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선 당시 거론되었던 여러 이슈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 대비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한 지 몇 달 후, 매체에서 기업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로 블로그를 거론하고, 실제로 많은 기업이 블로그를 런칭하게 되었으니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나 할까. 올 3월에는 LG전자의 공식 블로그인 더 블로그도 런칭을 하고, 본격적인 기업 블로그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주부들에게 인기만점인 DIOS 냉장고 위젯

요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들자면 위젯이라고 할 수 있다. 위젯(widget)이란, 새롭게 만들어졌거나 신기한 장치라는 의미로, 주로 운영체제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독특한 방법을 제공하는 GUI 컴포넌트(Graphic User Interface Component)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데스크 톱이나 블로그에 위젯을 설치하는 붐이 일고 있다. 

LG전자도 이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 인기가 많은 위젯이 디오스 냉장고 위젯이다. 디오스 냉장고 위젯은 DIOS 냉장고 형태의 위젯을 PC 바탕화면에 설치해 사용하는 것인데, 냉장고 속 음식물의 유통 기한을 알려주는 냉계부와 인기 와이프로거 5인의 콘텐츠, 레시피 검색이나 디오스 이벤트 소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냉계부는 제품의 특성에도 부합되고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기능이었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젯들. (우측부터) DIOS 냉장고 위젯, 코카콜라 위젯, S-CLASS UI 위젯

 • 디오스 냉계부 다운로드 하기
 • 아레나 S-CLASS UI 위젯 다운로드 하기

현재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신념

나 같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무엇인가를 실행하면서도 끊임없이 더 새로운 것이 없는지 항상 고민한다. 최근에는 배너광고, 블로그, 위젯에 이어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또 다른 온라인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는 온라인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새로운 플랫폼은 어떤 것이 나올 것인지, 또 이걸 어떻게 이를 우리 회사에 적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할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고 또 선점의 효과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실패를 한 적도 있지만, 이러한 실패조차도 좀 더 발전하기 위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가슴 속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오늘에서 내일을 볼 수 있을 테니까. ^^

Writer

강일선 차장(강CD)
은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및 Social Media를 통한 Reputation Management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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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ry 2009/06/30 10:3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강CD님 많이 가르쳐주세요.ㅎ ^^

  2. 버드와져 2009/06/30 11:0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근데 동영상보니 숙대생이라고 소개하는데, 원고는 상명대로 되어있네요~^^:

    • 엘진 2009/06/30 21:04 address / modify or delete

      네, 숙명여대, 상명여대 학생 2명이 참여해서 착각을 했나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3. 한량이 2009/06/30 11:1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냉장고 위젯은 실제 냉장고 앞면의 액정에 붙어 나오면 좀더 좋은 기능이 될꺼 같네요.

    열지 않고 뭐가 있는 얼마나 지났나 확인이 가능 하니까요.^^

    혹은 아파트 같은 곳의 월패드 시스템에 붙어 나온다면 유용하게 쓸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4. xenerdo 2009/06/30 11:3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글이 너무 쏙쏙 들어오네요.^^
    언제나 트렌드를 옆에서 지켜보고 하나씩 적용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도 실패를 많이 해보며 계속 발전해 나가야 겠습니다.

    • 강CD 2009/07/01 00:32 address / modify or delete

      계속 트랜드를 따라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 소비자가 동의 하는 수준에서요.
      감사합니다..

  5. soojong200(도깨비) 2009/06/30 11:4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위젯이 냉장고의 음식물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니~정말 좋은데요^^
    근데 위에 분 말씀처럼 바로 가까이 냉장고 문쪽에 붙여져서 나온다면 주부들이 더
    빨리 확인할수 있어 좋을텐데...그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저도 그러하듯 주부들은 건망증이
    조금씩 있는 편이라;;; 눈에서 자주 볼수 있는곳에 설치를 하면 정말 좋을텐데..말이죠.
    비가 한방울씩 내리는 날씨 모든 님들 감기 조심하세요~ㅎ

    • 강CD 2009/07/01 00:33 address / modify or delete

      좋은 의견 많이 주셔 감사합니다.. 이거 진짜 내부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6. CYON 2009/06/30 12:3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우와~! 디오스 냉계부 넘 좋네요...ㅎㅎㅎ 가계에서 사용하는 과일이나 야채를 기록해 놓으니 날짜별로 나타나는군요..^^* 혹시나 싶어서 다운받았더니 편리할 거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니 일일이 냉장고 안에 음식을 확인 안해도 되고...^^ 앞으로 이렇게 현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ㄴㅇ

    • 강CD 2009/07/01 00:46 address / modify or delete

      위젯 사용해보시고 개선점 의견 주셔요..
      감사합니다..

    • CYON 2009/07/01 02:31 address / modify or delete

      음..아직 더 사용해 보아야 하겠지만 현재 디스플레이도 좋구요..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메모>란이 전면에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컴을 이용하는 주부라면 편리할 거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7. 영민C 2009/07/03 02:0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틈틈히 사용해보고 쓴 글 트랙백 걸었습니다.
    간만에 하는 야근과 함께한 포스팅이라 그런지 꿀맛이기도... ㅡㅜv

    • 엘진 2009/07/05 22:05 address / modify or delete

      야근 포스팅이셨군요 ㅎ 시험기간에 꼭 읽고 싶은 책이 생기는 것과 같은 심리겠지요? ㅋ

  8. Zero 2009/07/03 09:5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유통기한을 손수 입력해야 하는것이죠? RFID 혹은 Bar Code를 이용해 RFID/Bar Code 리더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유통기한을 저장하고 계산해주면 좋겠죠?

    한발 더 나아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 혹은 부족한 분량에 대해 자동 구매 하도록 지정해 둔다면 더 편리할 것 같지 않나요?

    • 엘진 2009/07/06 07:16 address / modify or delete

      넵~ 다음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냉장고에 위젯이 붙은 제품이 나오면 정말 더 편리하겠죠?

  9. 영민C 2009/07/09 10:4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냉동고도 이제는 디자인 시대인가 봐요. 역시 요즘 달리고 있는 야근과 함께... ㅡㅜv

    • 엘진 2009/07/09 21:09 address / modify or delete

      ㅠㅠ 야근중에도 포스팅을... 너무 무리하진 마시구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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