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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1:11

드라마 시청률 85%. '꽃남(꽃보다 남자)', '찬유(찬란한 유산)'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란 국영방송(IRIB)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주몽'의 이야기다. 주몽 역을 맡은 송일국 씨의 인기도 대단해서 그가 LG전자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LG 평판 TV와 AV(Audio, Video) 제품의 인기가 수직 상승할 정도다. LG전자 테헤란 지사는 주몽 드라마의 종영 일정에 맞춰 8월 18~21일 4일 일정으로 송일국씨를 이란에 초청해, LG전자 우수고객 사은 행사, 현지 팬들과의 만남을 갖고 소아암 환자들을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이란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자들은 호전적이고, 여자들은 차도르와 히잡 속에서 수줍기만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송일국 씨와 함께 한 3박 4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포스트 고정~ 하시고^^)

Day 1+2 송일국 씨는 푸틴급

어쩌면 앞으로 나흘 동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상상해 보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지도 몰라.


테헤란 시내 5성급 호텔 에스테그랄에 도착했을 때 나는 속으로 이렇게 되뇌었다. 송일국 씨에게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묵었던 방, 로열 스위트룸이 제공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무료로. 그것도 호텔 대표가 직접 나와서. 오 마이 갓! 왜 이래~, 불안하단 말이야!

 
짐을 풀기 무섭게 내려간 기자회견장에는 기자 150 여명이 예상 했던 시간보다 두 배나 긴 3시간 동안이나 질문을 쏟아냈다. 여기저기 "주몽~ 주몽~"이라고 외치는 이란 사람들의 환호성을 뒤로 하고 참석한 주 이란 한국대사관 만찬장에는 VIP 50분이 와 계셨는데, 송일국 씨 앞에서 사진 찍고, 사인받고, 한 마디라도 더 나누려고 하는 모습이 VIP가 여느 보통 팬들과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둘째 날 발생했다. 이란 내 딜러들과의 미팅인 '딜러 나이트'를 위해 호텔을 나서려는데, 호텔 로비와 입구가 온통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게 아닌가? 경호원 8명의 호위를 받으며 정면 돌파를 하면서 호텔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몇 사람은 땅바닥에 넘어져 얽히고 설키고, 밟고 밟히고, 여기저기서 아이들과 여자들의 울음소리, 자칫 잘못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겨우겨우 차에 올라탔을 때, 우리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겨우 꺼낸 말. "송일국 씨, 여기 대피해서, 우리 집으로 가면 안될까요? 응?"

행사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왔을 때가 새벽 1시. 아직도 호텔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팬들 때문에 내가 '송일국'이라고 착각하도록 차에서 내려서 달렸고, 그 틈을 타 호텔 뒤쪽 비상통로를 통해 송일국 씨와 일행은 무사히 로열 스위트 룸으로 무사히 입성할 수 있었다. 유치하지만 찬란했던 우리의 시나리오였다. 아 눈물 나~.

Day 3+4 한국에서 온 '천사', 주몽

셋째 날 저녁에는 700명의 우수 고객들을 초대한 팬 미팅, 'LG 패밀리 나이트'가 예정돼 있었다. 700명을 거꾸로 하면, 007. 이날 우리는 또다시 이란 판 007 영화를 찍었다. LG 패밀리 나이트 참여 직전, 15층에서 내려다보니 호텔 입구에 여전히 엄청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는데, 송일국 씨의 아이디어로 비교적 손쉽게 탈출에 성공한 것.

송일국 씨가 2층의 한 방 베란다에 나가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와 몇 마디 인사를 전했는데, 이를 보고 팬들이 환호하는 사이 송일국 씨는 방을 빠져 나와 비상 통로를 통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타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유히 호텔을 벗어났다. 오~ 이제 아이디어 막 나와주시고~ 쿄쿄. 이란 팬들에겐 미안했지만, 그나마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들을 아예 외면하고 탈출하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인사를 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송일국 씨의 배려였으니, 이란 팬님들, 이해 바래요~

송일국씨가 가는 곳마다 운전수 건 경찰이건 가리지 않고 사인 공세를 하니, 내가 오히려 민망해져서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피곤하셔도 꼭 말씀해 주시고요."라고 했지만, 송일국 씨는 "이란 분들은 정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네요. 이런 팬들을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겠어요."라며 수줍게 웃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 송일국 씨는 도착한 날부터 출발하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어린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한 명 한 명씩 손잡고 웃어주며 기념품을 나눠줄 때는 병원 관계자들마저 감동하는 듯 했다. 자신보다 팬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했고, 출국 대기실에서도 찾아오는 공항 직원들 한 명 한 명과 포즈를 취하고 사인을 해주느라 출국 직전까지 쉴 틈이 없었는데도, 출국 직전 "우리도 같이 한 장 찍죠."라며 이번 행사를 기획한 나까지 챙겨주던 송일국 씨.

집에 돌아와 보니 온몸에 다양한 색상의 멍 자국이 선명했지만, 테헤란 지사 부임 13개월 중 최대, 최고의 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란에서 이처럼 거센 한류 열풍 덕택에 수십 년간 쌓아 온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도까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한국산(Made in Korea) 제품은 이란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의 상징이 됐다. 

특히, LG전자는 새로운 평판 TV와 주몽 송일국씨의 강한 리더십, 스마트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이란 TV시장에서LCD TV 17.3%,, PDP TV 28.7%(6월 GfK기준)의 점유율로 Top 3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이란 고객에게 LG전자 브랜드 인지도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호감도까지 더욱 높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이런게 '국위 선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LG전자가 이란에서 더욱 승승장구하기를 여러분도 함께 기원해주실거죠? ㅋㅋ
 

Writer(guest)

박준엽 과장은 2008년 7월 테헤란 지사로 부임해 현재 TV 마케팅 매니저로서 이란시장의 LG TV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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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MBC드라마 주몽이 이란에서 시청률 85%라고 해서 찾아봤다.

    Tracked from 시답잖은 지식과 개똥철학 2009/12/26 00:58  삭제

    좀 쓰잘데기 없을지 모르지만 사실 중요할지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마하반야는 인터넷 언론의 게으름이 너무 싫다. 뭔가 참조를 하거나 인용을 하면 인터넷 신문의 경우 반드시 링크를 남기도록 하는 법안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_;; 이웃 블로거인 모바일스튜디오님의 블로그에서 MBC 드라마 주몽이 이란에서 시청률이 85%라면서 LG에서 드라마 인기를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글을 읽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도 될 것을 쓸데없이 호기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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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끼아빠 2009/08/27 11:3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주몽이 이란에서도 방영하나 보네요?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송일국씨 인기가 정말 대단하군요! 이런 대단한 일정을 기획하시고 추진하신 박준엽 과장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엘진 2009/08/28 04:01 address / modify or delete

      한류 스타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때마다 문화 대통령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들도 그 덕을 볼 정도이니 ^^
      박준엽 과장도 송일국 씨못지 않게 훈남이시랍니다. ^^

  2. 라디오키즈 2009/08/27 11:4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85%라... 지난 번에 몽고에서 아내의 유혹이 시청률 80%라기에 대단하다고 했는데..
    더 압도적인 인기군요. 놀라운 수준이네요.=_=;;;

    정작 LG전자의 해외 홍보보다 그 숫자에 더 꽂혀버린... 쿨럭

    • 엘진 2009/08/27 12:55 address / modify or delete

      한국에선 40% 넘기도 힘든데 참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이죠? ㅋ
      그러니 그 송일국 씨의 인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막강한것 같아요 ^^

  3. CYON 2009/08/27 12: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흠...오래전에 이영애씨가 정말이지 (대장금)이란 드라마로 굉장했었잖아요. 근데 이번 이란에서 (주몽) 방송 후의 송일국씨 인기가 이영애씨에 버금가는 거 같군요. ^^ 시기적절하게 송일국씨를 티브이 모델로 선정하셔서 이래저래 윈윈 작용을 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국위선양을 하시는 송일국씨나 엘지 모두 이 열기를 모아모아서 전 세계적으로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 엘진 2009/08/28 11:01 address / modify or delete

      송일국씨의 이란에서의 인기는 정말 저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라고 하는데...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ㅎ
      이영애씨도 물론 한류의 주역이라 할만큼 해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죠~

  4. 보안세상 2009/08/27 15: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대장금은 아직까지 외국에서 인기가 있더라구요

    한국드라마가 외국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흐뭇합니다^^

  5. Mono 2009/08/27 20:4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오오 송일국씨도 대단하고 (한동안 마음고생좀 하셨을텐데.. 다행이시네요) 포스팅 하신 박준엽과장님도 대단하시네요.. 와~~

    • 엘진 2009/08/28 11:03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 사건은 이제 완전히 종결이 된거죠?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겠죠?ㅎ

  6. 도로시♪ 2009/08/27 21:0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 먼 이국 땅에서도 주목을 받는 송일국 씨 멋지네요.^^
    함께 동행 취재를 하신 과장님도 물론 대단하시고요~
    앞으로도 계속 LG전자와 함께
    한류스타들이 세계에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엘진 2009/08/28 11:03 address / modify or delete

      동행 취재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박준엽 과장님께도 수고하셨다는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짝짝짝~

  7. 제너두 2009/08/28 09:3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약간 수염만 달면 송일국씨도 이란사람같을 수 있겠네요^^;;
    LG전자 로고가 붙어있는 모습이..넘 부러운걸요?ㅎㅎ

    • 엘진 2009/08/28 11:06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래서 이란사람들이 그토록 송일국씨를 열광하는걸까요?ㅎ
      아무튼 송일국씨는 정말 잘생기신것 같습니다.._+

  8. osiki 2009/08/28 10:0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한류가 만들어 내는 힘이군요. 이를 잘 캐치하는 LG 전자의 역량도 돋보입니다. ^^

    그나저나 85%의 시청율이라는게 가능한 숫자로군요..와우!

    덕분에 현장의 생생함을 듣고 갑니다.

    • 엘진 2009/08/28 11:07 address / modify or delete

      정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주몽'과 송일국씨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 나라에서도 저런 시청률이 나올 작품이 있을까요? 궁금..

  9. hacaeee 2009/08/29 02:2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란은 이슬람 원리주의 독재정권이 잡고 있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 TV채널이 딱히 다채로울것 같진 않은데요. 볼게 없어서 보는게 아닌지 한번 감안해 봐야겠죠.

    • 엘진 2009/08/31 14:50 address / modify or delete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이긴 하나 대통령을 선거로 선출하고 있습니다. 민영 방송이 금지되어 있어 국영 방송이 독점하고 있어 이같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이슬람권 중에서는 언론이 자유로운 나라에 든다고 하네요~

  10. zuhai 2009/08/29 02:4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방송가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송일국씨의 매너가
    힘든 일정이었을 이란에서도 여전하셨군요.
    상상초월의 인기를 체험하셨을 송일국씨와,
    행사를 주관하셨던 LG, 그리고,박준엽 과장님!
    모두 모두 대박나시고,
    이번 기회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란에서 더욱 찬란히 빛나기를 바랍니다.

  11. ㅋㅋㅋ 2009/08/30 14:3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송일국씨가 이란에서 인기가 대단하신 모양이네요.
    시청률 85%라니...ㄷㄷㄷ
    정말 대단합니다.
    그 힘든 일정과 어딜가나 몰려드는 수많은 팬들의 사인공세에도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셨다니 송일국씨 정말 매너 굿!
    드라마의 인기와 송일국씨의 인간적인 매력에 힘입어 LG전자가 이란에서 계속 승승장구했음 좋겠습니다^^

    • 엘진 2009/08/31 14:51 address / modify or delete

      이슬람권이라 가능한 시청률이 아닌가 싶어요 ㅎ
      유명인이면서 팬들에게 감사하고 겸손하기가 쉽지 않은데...응원 감사합니다.

  12. ejcho 2009/08/30 22:4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언제나 스텝들까지 챙겨주는 송일국씨..
    힘들일도 이제 지나가고
    좋은 일만 생기길 빕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던데요.."영혼이 아름다운 사람" 이라고..

  13. 2009/09/01 08:5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엘진 2009/09/01 11:31 address / modify or delete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를 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로그는 블로그의 길을 가겠습니다 ^^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14. 별만큼 2009/10/02 23: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와..대단 합니다.
    송일국씨 이미지와 엘지 이미지도 굿 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인지라 왠지 정감이갑니다.
    그립네요.. 그때가.. 그때는 좋은 줄 몰랐는데
    지금 지나고 나니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열심히 일하세요..지금이 그리우실거에요...
    송일국씨 엘지 화이팅 ^^
    한국제품도 CF하시면 좋겠네요

  15. 박혜연 2010/03/05 16:4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란에서는 남자아나운서라도 원칙적으로 넥타이착용을 못한다고합니다! 저는 이란에 가보지않아서 모르는데... 당연히 노래하는가수는 국적불문하고 이란방문을 원칙적으로 금지되어있다고합니다! 특히 여가수는 건전한 트롯트가수나 국악인이라도 히잡을 두르고 망토입어야만 노래가 가능한나라라죠? 아니 이란혁명직후에는 이런가수들의 공연을 완전 봉쇄했죠! 호메이니때만 해도요!
    만약에 여권사진에 남자일경우 넥타이가 있으면 당장 하얀색 유성팬으로 지운다고 들었어요!

  16. 박혜연 2010/03/05 16:5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그리고 대장금의 이영애씨는 이란방문을 못할것같애요! 왜냐하면 이란은 보수적인 이슬람공화국이라서 이영애씨는 히잡이나 긴코트를 입지않고는 안된다고하니... 할수없네요? 사우디아라비아같으면 당연히 봉쇄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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