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어린 날의 TV'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조금은 유치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저는 TV만 있으면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꼬맹이였습니다. 얼마 뒤 시작될 우주괴물의 침략과 돌연변이의 횡포를 막아줄 영웅들을 만날 유일한 수단이 바로 TV였기 때문이죠. 그들을 보고 배워 저도 언젠간 지구를 지킬 영웅으로 거듭나리라 다짐했습니다. 덕분에 슈퍼맨, 배트맨, 후레쉬맨, 태권브이, 마징가Z 등등. 모두 열거할 수도 없이 수많은 만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평일 오후 6시와 일요일 오전 9시는 하루 종일 밖에서 놀던 저의 퇴근(^^) 시간이자 행복한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과도 같았습니다.
추억을 되새겨볼 절호의 찬스, <미디어 혁명의 아이콘들>
지난 9일(금)부터 오는 29일(목)까지 21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엔 이런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마련되었습니다. 제 1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소장전인 <미디어 혁명의 아이콘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TV뿐만 아니라 타자기, 전화기, 라디오 등 우리 일상의 미디어 기기 중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혁신을 선도한 작품 600여 점을 모아놓은 전시회입니다.
LG전자(舊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흑백 TV(오른쪽)와 컬러TV(왼쪽)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쌓여온 세계의 기술력과 디자인의 변천사를 다룬 전시회이니 만큼 이곳 저곳으로 정신 없이 눈길을 옮겼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제가 특히 주목한 것은, 바로 LG전자(당시 금성사)가 만든 국내 최초의 흑백 TV와 컬러 TV입니다. 1966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흑백 TV는 당시 쌀 27가마에 해당하는 6만 8,000원이란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개 추첨을 통해 TV 살 사람을 선정할 정도로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 1970년대 LG전자를 대표했던 '기술의 상징, 금성사'이라는 말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미디어 혁명의 아이콘들을 소개하는 전시에 한국 미디어 제품이 빠질 수 없다는 서울 디자인 재단 심재진 대표(LG전자 디자인 출신이시죠^^)의 부탁으로 LG전자의 제품들도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의 많은 TV와 디지털 기기들 사이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저희 LG전자의 흑백 TV와 컬러TV가 있는 것을 보니 절로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아이콘으로 어제를 보다
'오늘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2009년 현재, TV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캔버스 LED TV를 통해 과거의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작은 미디어룸이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것인데요. 찰리 채플린 영화부터 금성 TV 광고들까지, 다양한 영상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장엔 이 밖에도 국내 최초의 라디오인 금성 라디오(모델명: A-501), 구 모양의 JVC 비디오스페어 텔레비전, 건축가 에토레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올리베티 발렌타인 타자기, 지금 봐도 귀여운 스누피 터치폰 등 디자인 가전의 고전들이 모여 있습니다. 옛날 우리 집에 있던 미디어 기기들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더욱 큰 만족을 느끼실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국내 최초의 라디오인 금성 라디오(모델명: A-501)
귀여운 스누피 터치폰과 건축가 에토레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올리베티 발렌타인 타자기
가족, 연인과 함께 전시회도 보고, 디자인 체험도 즐기세요
<미디어 혁명의 아이콘들> 전시회장에서 나온 뒤, 잠실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도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자인 제품을 사고 팔며 투자자를 구할 수도 있는 '디자인 장터전'과 '월드디자인마켓_서울', 세계 건축 거장들의 작업공정과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세계건축디자인초대전' 등 다양한 구성의 전시와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특히 차나 오토바이가 다니지 않는 지역의 응급의료환자를 구하기 위해 만든 대나무와 자전거를 이용한 긴급의료수송기구나 물레를 이용한 소형 발전기, 인터넷을 이용한 저소득층 소액신용대출 프로그램 등 ‘우리’를 위한 디자인 제품이 전시된 [Index : Award 2009] 수상작 순회전이 인상 깊었습니다.
혹시 아이들 때문에 전시장을 돌아다니기가 부담되신다면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i-Design 놀이터에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습의 놀이기구들을 비롯해 버려지는 키보드를 이용해 만드는 '에코토이 만들기 체험전', 친환경 소재의 종이를 이용한 '사랑 나눔 희망사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형 축제가 가득합니다.
모든 행사가 <미디어 혁명의 아이콘들> 전시회와 함께 오는 29일(목)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가족, 연인과 함께 방문하셔서 옛 기억을 추억하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Related Link : 서울 디자인 홈페이지: http://sdo.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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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정 대리(Boongboong)은 디자인 경영그룹에서 디자인 경영센터 홍보와 Awa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Design Marketing 과 Brand Marketing에 관심이 많으며 자유로움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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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늘소의 서울디자인올림픽(SDO)2009 참관기
Tracked from d-|-b 하늘소 2009/10/20 14:55 삭제CANON E0S 50D 서울 디자인 올림픽(SDO)2009 잠실 종합운동장 20091015 남빛 하늘에 물들다 서울 디자인 올림픽(SDO)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특별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 World Design Capital)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디자인을 통하여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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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국내 최초의 라디오를 리메이크한다면?
Tracked from LG전자 블로그 The BLOG 2011/02/10 23:07 삭제요즘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60년대에 유행했던 '레트로 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책상 위에 올려두는 소품이나 선풍기, 라디오, 소형 TV 등 가전 제품이 젊은 이들에게 인기다.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우리가 어렸을 적 보았던 마호가니 원목 테이블과 장식장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에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짐작해보자면, 생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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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흑백티브가 귀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네요.
제 어린시절 기억에는 흑백티브는 없는데..
영국에서 지낼시절 아직도 흑백티브를 사용하는 집들을 가끔봤어요. 완전 신기했죠 ^^
우와~~ 저 TV 옛날에 우리 집에 있던 TV 같아요... 아니면 말고..^^
예전에는 모델이 많지 았았으니 아마도 같은 TV가 아닐까요? ^^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 시대에 아버지들이 금성에서 나온 컬러TV를 들고 집에 왔을때, 아이폰을 구매한 외국사람들이 열광하던 것처럼 가족들이 환호하지 않았나...떠오르네요..ㅎㅎㅎ
그때는 정말 TV가 흔하지 않았는데.. 추억의 물건들을 보면 왠지 모를 묘한 설래임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IT붓물 속에서 과거의 추억은 느낌이 새롭네여.뚱뚱이TV라 불리던 브라운관TV들은 점점 기억속에 멀어져가고 라디오의 스위치를 돌려가며 주파수를 맞추던 그시절..커피한잔 하면서 글쓰고 있는데 참 재밌던 기억들이네여.지난주 일산전시회에서 LG에서 추억의 TV를 선보였는덷 최첨단과 추억의 조합.정말 좋은 시도인거 같네여.(디자인이 너무 좋았다던..)
가끔은 최첨단의 미니멀한 디자인보다는 추억의 디자인이 그리울때가 있죠. 추억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디자인... 왠지 멋있을거 같은데요. ^^
어릴때 저도 봤던 텔레비전이네요..그리고 그전에는 장농처럼 생겨서 드르륵 여는 문이 있던 텔레비젼도 있었죠..
아~ 그런 TV도 있었군요. 영국에서는 아직도 장농안에 TV를 넣어두는 곳이 많은데 그때부터 생긴 디자인이군요. ㅎㅎ
여기에도 있습니다.ㅋ
http://hanulsoblog.com/50016971766
감사합니다~^^
생소한것 뿐이네요 ㅎㅎㅎ
저도 거의 대부분이 첨 본것들이라 잼있었어요.
감회가 새롭네요... 이렇게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오래전의 제품을 보니... 내가 어린시절에는 한집에서 여러가구가 살았었는데 우리집도 그 한 집에 속해있었죠. 살림이 어렵다 보니 티브이는 꿈도 꾸지 못한 시절이었고... 다행(?)인지 주인집 할머니방에 문이 달린 금성흑백텔레비전이 있었지요... 티브이가 보고 싶어서 눈치를 봐가면서 <특수공작원 소머즈:당시 방송을 늦게 했었네요>를 끝까지 봤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정말 그렇게 오래전 예기가 아닌 거 같은 데... 그 시절을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짠~해 지네요...
CYON님도 TV에 대한 슬픈(?) 추억이 있으셨군요 ㅎㅎ
추억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이게도 하고 복잡하게도 하는것 같아요~
저도 저거 보고 왔는데... 전 TV와 함께 휴대폰의 역사에도 눈길이.. :)
넹, 포스팅 잘 보았어요. 서울 디자인 올림픽 홍보대사이신가봐요~
트랙백 드렸는데 맞트랙백 좀 보내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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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스위치를 돌려가며 주파수를 맞추던 그시절..커피한잔 하면서 글쓰고 있는데 참 재밌던 기억들이네여.지난주 일산전시회에서 LG에서 추억의 TV를 선보였는덷 최첨단과 추억의 조합.정말 좋은 시도인거 같네여.(디자인이 너무 좋았다던..)
요즘같은 IT붓물 속에서 과거의 추억은 느낌이 새롭네여.뚱뚱이TV라 불리던 브라운관TV들은 점점 기억속에 멀어져가고 라디오의 스위치를 돌려가며 주파수를 맞추던 그시절..커피한잔 하면서 글쓰고 있는데 참 재밌던 기억들이네여.지난주 일산전시회에서 LG에서 추억의 TV를 선보였는덷 최첨단과 추억의 조합.정말 좋은 시도인거 같네여.(디자인이 너무 좋았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