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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4 16:59


프라다가 한국에서 큰 '사고'를 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디자인 감성을 너무나 접하고 싶어 주최 측에 졸라 졸라 '프라다 트랜스포머'의 오픈 리셉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프라다에서 주최하여 모든 과정이 베일이 쌓여 있었다고하니 초대장을 들고 행사장을 찾는 맘이 급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는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가치에 도전하고 그 한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탐구로 유명하다. 그들은 패션 안에 숨지 않고 건축과 미술, 영화, 뉴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찾고 또한 그아이디어로 폭 넓은 역역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LG전자와 '프라다폰'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대자동차와는 '제네시스 프라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니 한국과의 인연 또한 깊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4백 년 역사를 가진 전통문화유산 경희궁 앞뜰에 자리잡은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는 2009년 프라다의 문화 마케팅의 하나로 세계 최고의 건축그룹인 OMA의 건축가인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건축 고유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건축물이 회전하는 획기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트랜스포머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물이 회전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새로운 컨셉으로 중력, 정지 상태, 고정된 방향과 위치 등 건축의 기본 원리를 거부하고 4면체 건축물이 한 행사가 종료될 때마다 회전한다. 즉, 천정이 바닥이 되고 바닥이 천정이 되는 독특한 방식이다.

건축물이 가진 4가지 면을 Art, Architecture, Film, Fashion의 유기체적인 특성들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기중기로 전체 건물을 들어서 뒤집어서 돌린 후 다시 내려놓는다고 하니 정말 파격적인 시도임에 틀림없다.  

이번에 내가 본 것은 그 첫 번째 면으로 프라다의 첫 컬렉션부터 최근 컬렉션까지의 스커트 중 엄선한 것들을 전시한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 정지되어 있는 스커트가 아닌 회전하고, 움직이는 흥미로운 표현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어서 2탄은 영화제(6/26~), 3탄은 나탈리 유르베르그의 art exhibition(7/30~), 4탄은 special event가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어떻게 공간이 변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움직이는 과정을 볼 수 있다면 더 좋으련만...)
 
무엇보다도 '건축은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고정 관념과 '예술과 문화는 변화하고 진화한다.'라는 의미 사이에서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법한 상상력을 이렇게 실험할 수 있는 그들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렘 쿨하스는 회오리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트렌스포머라는 공간을 완성했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이고 자유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무가치하게 버려지며 그렇지 않은 것은 인간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획기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이것들이 디자이너가 결과와 평가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늘 새롭게 시도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삶 곳곳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무한한 상상력들이 앞으로 디자인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경희궁 앞뜰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문화 예술인 프로젝트 트랜스포머를 보고 빠름과 느림의 극적인 대비가 전달하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서로 다른 문화와 공간이 서로 교감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성할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프라다 트렌스포머 오픈현장에 대한 스케치.

짜잔~ 초대장을 챙겨들고 씩씩하게 행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는 7시 경. 트랜스포머에 어스름이 내려앉은 모습.

저기 Back Wall(입간판)은 바로 포토라인. 유명 연예인들이 올라설 때마다 촬영 열기가 뜨거웠죠.

전시장 바깥에 따로 마련된 테라스에서 간단한 음료와 핑거푸드가 제공되었어요.

시원한 등의 주인공은 바로 모델 '송경아'

LG전자의 프라다폰 2 홍보 영상

쿼티 자판이 채용된 프라다 2와 프라다 링크

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전시인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

스커트가 어찌나 이쁜지 하나쯤 갖고 싶을 지경.

멋진 외국인 DJ가 다양한 쟝르의 음악 믹싱으로 흥을 돋구고~

아름다운 경희궁의 모습


[덧] 이 전시는 공식웹사이트(http://www.pradatransformer.co.kr/)를 통해 예약을 하면 일반인도 무료 관람가능합니다. 프라다 트랜스포머 웹사이트의 컨셉은 공간과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구조물과 프로그램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그래픽과 컨텐츠가 재생산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이날 리셉션 행사에는 송혜교, 윤은혜, 이승기, 주지훈, 홍석천, 박혜경, 고아라, 성유리, 장미희, 장윤주, 송경아, 차예련, 윤진서, 김성수, 박혜진, 이범수 등 정말 멋진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덕분에 매우 눈이 즐거웠습니다. LG전자에서도 수퍼 디자이너들이 총 출동하셨어요~ 

Writer

박희연 주임(빠키)
디자인경영센터에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한 ideation 작업을 하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의 환경, 문화 현상과 디자인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그 안에서의 디자인에 대한 실천적 행위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의 Originality를 찾아내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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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니 2009/04/24 21:5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역시 프라다폰 행사답게 규모가 엄청나군요~
    이번 프라다폰은 다른 것 보다도 프라다 링크가 상당히 탐이 납니다 >_<

  2. cyon 2009/04/25 02:3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음... 저런 행사도 있었군요. 아쉽습니다. 지역에 살다 보니 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수가 없네요...ㅡㅡ; 근데 프라다 링크는 별도로 판매할 수 없을까요? 너무 갖고 싶어요...^^

    • 엘진 2009/04/27 08:43 address / modify or delete

      프라다 링크는 해외에서 판매할때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군요.
      국내 판매는 5월이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조금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관심에 감사드려요 ^^

  3. 제이유 2009/04/25 08: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 와중에 저는 그냥 초대장이 굉장히 맘에 들 뿐입니다.-_=

  4. 크리미 2009/04/25 23: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정말.. 대단한 우리나라...
    어쩌다가 고궁까지 광고마당을 만들어버린 걸까요...
    지나가다 보니 황당해 말도 안나오더군요..
    LG 현대.. 정말 멋집니다.
    다음엔 경복궁 근정전 허물고 해보는건 어떨까요/?

    • 엘진 2009/04/27 08:41 address / modify or delete

      크리미님처럼 저희도 문화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경희궁과는 좀 거리가 떨어진 앞마당에 설치된 구조물이고 오히려 현대와 전통을 한자리에 보니 한결 멋지더라구요~
      서울시에서 우리 문화제를 세계에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신중히 판단했다고 하고 잔디 훼손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

  5. 쭌's 2009/04/26 13:4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프라다의 명성답게 화려하고 멋지네요!~~~

    • 빠키 2009/04/27 07:56 address / modify or delete

      화려하고 스케일도 큰 행사였지만
      오히려 경희궁의 위엄을 더더욱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6. 리더유 2009/04/27 13:4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와우~ 멋지네요~
    얼마전 뉴스에서 변신하는 건물이라고 봤었는데..
    여길 다녀오실줄이야~~
    프라다 링크도 곧 나오겠죠~ 기대됩니다.
    이 참에 프라다로 넘어가야 하나~ ㅎㅎ

    • 엘진 2009/05/12 13:26 address / modify or delete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있으니 시간내서 한번 다녀오세요~
      프라다2는 5월에 조만간 출시합니다. 기대만발~

  7. 花娘子★ 2009/05/19 13: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ㅅ;

    사람들이 별로 없을줄 알아서..
    예약하는걸 미루고 있다 보니...
    웨이스트다운은 못보게 됬네요 엉엉 ㅜㅜ

  8. CAPULET 2009/07/11 03:0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역시... 램쿨하스..
    시간과 공간과 문화를 집약시칸 공간이더군요.

    얼핏보면 궁궐 앞마당에 맴브레인 소재로 된 텐트를 쳐놓은 듯 하죠.
    겉에서만 백번 보는 것보다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적어도 4배의 기쁨이었습니다.
    4가지의 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화와 함께 변해가는 것이었죠.

    집에와서도 백지에 여러번 그려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외관은 외관일 뿐... 내부에서 고려된 동선과 시점이 트렌스포머의 프레임 형태로 함축되었죠.

    부디 LG도 고객에게 이러한 경이감을 가져다 주었으면 합니다.
    LG에서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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