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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0:26

지난 5월 23일 토요일은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는 국내 최대의 비보이 축제인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의 본선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행사 장소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 앞은 이른 아침부터 비보이들과 이들의 화려한 공연을 보려는 10~20대의 젊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사실,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날에 환호와 함께 웃고 즐기는 축제를 계획대로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행사장에는 초청된 고객들과 팬들이 삼삼오오 몰려들고 있었고, 어린 학생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고 있자니 이들과의 기대와 약속을 도저히 저버릴 수 없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국내에서는 소수의 매니아 문화였던 국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비보이들과 비보이를 친근하게 느끼고 즐기려는 일반 관중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저는 3~4개월 간에 걸친 대회 준비 기간 동안의 피로를 한 순간에 잊고 비보이 문화 전도사가 된 것처럼 어깨가 무거워지더군요.

대회를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시작된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 공연. 3천여 관중이 함성을 지르는 순간, 나 역시 그들과 젊음을 공감(共感)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CYON 비보이 챔피언십의 최대 수혜자는 기획자인 바로 나 스스로인 것 같았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의 1부 본선 배틀에서 만난 비보이들의 춤사위는 지난 해에 비해 더더욱 화려해졌음이 느껴졌다. 이번 본선에서는 전국 지역별 예선에서 선발된 상위 6개 팀과 전년도 우승팀인 '진조크루'. 그리고 'LG 라틴 비보이 챔피언십 2008' 대회의 우승팀인 베네주엘라 국적 '스피디 엔젤스(Speedy Angels)'가 진검 승부를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에서 2년 연속 굳건히 1위를 지켜온 진조크루가 3위로 밀려나고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1세대 비보이로서 지난 2007년 전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UK BBOY CHAMPIONSIP'에서 한국 단일팀 최초로 우승한 바 있는 T.I.P는 최우승을 거머진 것입니다.

이들은 CYON과 함께 CYON 비보이 공식팀으로 각종 지원을 받으며 1년간 활동하게 됩니다. 2년 간 동고동락했던 진조크루와 잠시나마 소원해질 것을 걱정하면서도 더욱 더 많은 비보이팀들에게 조금이나마 세계적인 기량을 향상하는데 CYON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마치 또 하나의 좋은 친구가 생겼을 때 설레임과 동시에 옛 친구와의 관계를 걱정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이어 2부에서는 빅뱅, DJ DOC, 다이나믹 듀오, 윤미래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열정적인 힙합 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장장 3시간에 걸쳐져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잠시도 집중력을 떨어지지 않고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워졌습다.

빅뱅, DJ DOC, 다이나믹 듀오, 윤미래 등의 힙합 콘서트 열기


특히, 올해에는 힙합콘서트가 더해지면서 열정과 패기의 대표적 상징인 비보이를 통해 젊은 층과의 교감을 갖고자 진행되어왔던 비보이 챔피언십이 공감(共感)을 넘어 공유(共有)로, 문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소유한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CYON-비보이-YG세대]가 서로를 공감하고 공유하고 있게 된 것입니다. 

특정 기업의 브랜드에 소속되어, 그것도 비전문가로서 새로운 문화를 소개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특히, 그 문화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공부하는 단계에서 진실로 그 문화를 즐기고 그 안에 있는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목적만 내세우면 쉽게 지치기 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평생 한번도 직접 시도해 보지 못한 '비보이'라는 문화를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려움을 느낄 때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땀 흘리는 비보이들의 꿈과 열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어느덧 비보이의 매력에 매료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리 문화(Street Culture)의 대표 아이콘인 비보이는 본질적 속성 때문에 개인이나 그룹별 연습 뿐만 아니라 배틀이라는 형식을 통해 점점 실력을 키워나가면서 발전해 나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것이 CYON이 비보이를 후원하면서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의 마케터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로서 더욱 많은 기업들이 YG(Young Generation)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Writer(guest)

이봉우 차장은
마케팅을 전공한 후 MC한국사업부 CYON마케팅팀에서 7 년째 열정 브랜드로서 CYON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 매니저. 매일 매일 숨쉬고 자라나는 CYON을 만들기 위해 자나깨나 비보이를 알리기 위해 고민해 온 비보이 전도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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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뜨거운 열정을 맛볼수 있었던 축제-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

    Tracked from 湘來's 空間 2009/06/01 00:23  삭제

    지난 23일 토요일 올림핌공원 올림픽 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비보이 축제-CYON B BOY Championship 2009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를 옅볼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티켓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 을 1회로 시작하여, 올해 3번째로 열린 싸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9 ~ 올해 3번째 대회에서는 82개의 팀이 참가했습니다 2부의 가수 축하공연 때문인지 정..

Commnet List

  1. 도깨비 2009/06/01 12:2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개인적으로 "비보이"란 것을 잘 몰랐었습니다.그런데 "스타킹"을 보고는 알게 되었는데 격하고 누구나 하기 힘든 춤으로 시선을 끌었는데요.비보이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여기기 시작했지요.저도 보고싶었는데...3번째 대회에서는 많은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열했을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싸이언을 소문낼수있는 좋은 계기도 되고 불황에 사람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줄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고 봅니다^^*

    • 엘진 2009/06/01 13:01 address / modify or delete

      안녕하세요~ 도깨비님이 이 포스팅의 무플을 면하게 해주시네요 감사 -,.-
      YG세대를 위한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CYON에서 3년째 후원하는 비보이 대회가 국내 비보이의 문화적 토양을 다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 bong 2009/06/01 14: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사진만으로도 그곳의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정말 멋진걸요~ 국내 B-BOY들이 세계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데, 싸이언이 한몫하고 계시군요~~
    한번 가보고 싶어여^^

    • 엘진 2009/06/01 18:51 address / modify or delete

      한국에서는 비보이에 대해 아직도 낯선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 대회에서도 맹활약하는 비보이들을 보면 넘 멋진 것 같아요~
      앞으로 CYON과 함께 할 비보이들을 자주 보실수 있을 거에요~

  3. 황코치 2009/06/01 14:2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비보잉을 해보고 싶어 홍대 근처 비보이 아카데미 근처를 어슬렁거리던게 생각나는군요.(결국 레슨 스케줄 관계로 꿈은 무산되었지만, 지금도 꿈틀꿈틀합니다...ㅎㅎ) 리얼한 현장 분위기 포스팅에 잘 녹아있네요. 현장에 있는 듯 합니다요...잘 보고 갑니다.

    • 엘진 2009/06/01 18:51 address / modify or delete

      황코치님과 비보이에 꿈틀꿈틀하시다니 놀라운 발견인데요 ^^;
      사진과 영상을 최대한 많이 넣었는데 현장감을 느끼셨다니 정말 보람이 있어요 ㅋㅋ

  4. b-Gens 2009/06/01 20:0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미리부터 준비했던 행사라 진행을 취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겠지만, 좀 자중하는 분위기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행사 전/후에 서거한 전 국가 원수에 대한 묵념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좋은 행사 준비하셨는데, 참석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디테일은 좀 부족한 행사였던 건 아닌지...

    • 이봉우 2009/06/02 10:24 address / modify or delete

      아침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행사 진행에 묵념 등을 진행할 디테일한 부분은 깊게 생각하지 못했네요.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5. cyon 2009/06/02 02:5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젠 비보이 하면 CYON 이 먼저 생각난답니다. 왜 일까요? ㅎㅎㅎ

    • 엘진 2009/06/02 10:44 address / modify or delete

      CYON이 3년째 비보이를 후원해 온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ㅎㅎ

  6. ... 2009/06/10 07:1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누굴 위한 축제인가 새삼스레 자문하게 되는군요..마치 주객이 전도 되 버린 느낌이랄까...

    • 엘진 2009/06/16 11:24 address / modify or delete

      지난 토요일(6/13) MBC TV에서 방영된 B보이 챔피언십 결승전을 보셨나요? 그 열기를 보시면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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